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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난소낭종 복강경 수술 후 퇴원, 회복 과정, 생리 안하는 주사

by 건강이최고야 2025. 9. 23.

난소낭종 복강경 수술 및 퇴원 후 관리

 

 

보험처리를 위해 입퇴원 확인서를 받았습니다.

제 병명은 난소의 자궁내막증, 난소의 양성 신생물 이네요.

 

2월 14일에 퇴원하고 드디어 자취방에 왔습니다.

이때 저는 정말 안타깝게도 복층에 살고있었습니다. 

복강경 수술하고 퇴원한 환자가 매일 밤 침대에 눕기 위해 계단을 오르내린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층에 있던 쇼파에서 잤습니다.

난소낭종 복강경 수술 후 퇴원을 한 저는 관리 종이를 받아왔습니다.

 

수술 절개 부위는 보통 3-6개월까지 남아있고, 일년이 지나면 흔적만 남지만 체질에 따라 켈로이드처럼 볼록 올라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는 빨간 선이 2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일상생활 및 운동 측면에서, 한 두달간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고 일상적인 가사활동은 보통 2주 후부터 서서히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근도 미뤘습니다. 복강경 수술 후 출근 날짜는 저도 경험자로서 2주 뒤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2주간은 생각보다 더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각자의 컨디션에 맞게 조절하면 되겠습니다.

 

무거운 물건 들기는 두달까지는 삼가며, 운전ㄴ도 한달정도는 피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꼬매놓은 상처가 웃다가 혹은 기침하다가 복강내압이 증가되어 터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샤워와 머리감기..  실 제거 후 1-20주? 부터 허용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안씻을수는 없어서 방수 밴드 덕지덕지 붙이고 씻었습니다. 

혈관 찾느라 멍투성이가 되어버린 저의 팔 입니다

 

퇴원 후 복강경 구멍 꼬맨부위에 매일 소독을 해야 합니다.

거울보면서 셀프 소독 후 후시딘을 얇게 바르고 그 위에 넥스케어 밴드를 붙여줍니다.

아픈 딸을 위해 엄마가 찾아와서 간호를 해주었습니다.

아직 셀프로 샤워는 못할 것 같아서 화장실 문턱에 누워있고 엄마가 머리를 감겨주었습니다.

물론 바닥에 눕고 일어날 때도 엄마가 필요했습니다 ㅠ

 

머리감고 나서 기념으로 회를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병원밥 먹다가 회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습니다.

아 물론 병원밥도 맛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2월 9일 목요일 수술날부터 2월 22일 수요일까지 약 2주, 총 10개의 연차를 썼습니다. 

그렇게 연차 거지가 되었답니다.

 

수요일쯤 되니까 정말 몸이 좀 괜찮아져서 묵혀둔 필름도 인상하고 왔습니다.

 

락페에서 막 찍었던 필름인데 생각보다 건질게 없네요..^^..시커매서

 

수술 2주 후 (23년 2월 25일 토요일)

수술 후 2주가 넘어서 초음파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그런데.. 수술한지 한 달이 된 것도, 일년이 된 것도 아닌데

왼쪽 난소에 3cm 낭종이 또 생겼습니다.

수술 끝나고 바로 생리를 해서 그런지,,, 너무 허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병이 재발이 잘되는 특성이 있다고 하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당장 다시 수술할 정도는 아니니 주사를 맞으면서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주사는 호르몬주사로, 생리를 안하게 하는 주사라고 했습니다.

 

배에 맞는 주사라니, 너무 낯설었습니다.

팔도 아니고 엉덩이도 아니고 배..

 

차라리 피임약 먹으면 안되냐고 했는데 

약 매일 챙겨먹을 자신 있냐며 주사는 한 달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고 하셔서

주사 맞기로 했습니다.

 

초음파검사하고 주사맞고 우울해서

엄마랑 롯데타워 구경하러 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왔습니다.

 

그 이후로 하루하루 쾌차하면서 출근하는 일상을 살고 있었는데

3월 초부터 갈색부터 거의 고동색 수준의 냉이 계속 나오더니 

3월 8일부터 또 생리를 시작했습니다.

수술 끝나고 바로 한 생리 이후로 두 번째 생리였습니다.

 

이정도면 나 배에 주사 왜 맞은거지 싶었습니다.

배에 주사 맞은 부위에 뭉침이 있었고 또 난소가 살살 아파왔습니다.

 

병원가서 물어보니까 똑같이 주사를 맞아도

바로 생리가 멈추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나는 늘 왜 예외에 속하는가..

일단 계속 주사 맞기로 했습니다.

 

3월 18일 토요일 11시 반

4월 15일 토요일 11시 반

이렇게 쭉 원래 수술했던 병원에서 주사를 맞았습니다.

 

3월에 했던 두번째 생리 이후로 계속 생리는 안하는 중입니다.

 

이맘때쯤 이사 가면서 5월부터는 이대서울병원에 가서 주사 맞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수술했던 영상이랑 기록같은거 cd로 받아왔습니다.

 

4월 15일에 주사 맞으면서 이제 이사가서 여기서 받는 마지막 진료라고 말씀드리니

의사쌤이 다급하게 가기전에 초음파 한 번 더 보고 가라고 붙잡았습니다.

 

거기서 별로 안찍고싶었는데 일단 찍어봤고

2월 말에 봤던 것보다 크기는 줄었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그리고 이어서

5월 16일 화요일 4시

6월 13일 화요일 4시 이렇게 주사를 맞았습니다.

 

놀랍게도 5월 16일은 제 전입신고날이었습니다.^^ 

이사짐 옮기자마자 자전거타고 주사맞으러간사람 나야나

 

전에 다니던 병원은 토요일에 갈 수 있어서 좋았는데

여기는 대학병원에다가 교수님 진료가 화목밖에 안열려서

무조건 반차를 써야합니다. 아까워라

 

여름이 되어서 그런건지, 주사 종류가 바뀌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호르몬 영향이 더 쎄게 오는지

땀이 줄줄 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열도 엄청 납니다.

감기걸려서 이마에서 나는 열 말고 온 몸에서, 특히 두피에서 엄청 열이 납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생리를 멈춤으로서 갱년기 증상이 비슷하게 올거라고 했습니다.

엄마.. 내가 더 잘할께..

얼굴도 엄청 붉어지고 화도 많아집니다.

빡칠때가 이전보다 2배는 많아져서 가끔 명상도 합니다.

 

그리고 진짜 문제는 땀이 너무 많이 납니다.

남들보다 2배는 많이 흘리고 땀을 안흘릴 날씨인데 땀이 납니다.

 

수술 하기 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