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낭종 수술 방법 3가지, 경과 관찰(로잔정)

난소낭종 수술 방법과 수술 후 경과 관찰

난소낭종은 난소에 생기는 주머니 모양의 혹으로, 내부에 액체나 혈액이 차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크기가 크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수술을 진행합니다. 저는 실제로 난소낭종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고, 그때 의사선생님께 들었던 세 가지 수술 방법과 수술 후 경과 관찰 방법을 정리해드립니다.

1. 복강경 수술

 복강경 수술은 배꼽과 하복부에 3-4개의 작은 절개를 내고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낭종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배 안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시야를 확보한 뒤, 낭종을 절제하면서 정상 난소 조직은 최대한 보존합니다.  저 역시 이 방법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장점
- 절개 부위가 작아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음
-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음
- 대부분 2-3일 내에 퇴원이 가능
 
단점
- 낭종이 너무 크거나 복잡하면 불가능
- 숙련된 의료진 필요
 
 저는 수술 다음날부터 통증은 있지만 가벼운 보행은 가능했고, 일주일정도 지나니 혼자서 일상생활은 가능했습니다. 다만 수술 직후에는 복부 팽만감과 어깨 통증(이산화탄소 가스 때문)이 있었어요.  

 

2. 개복 수술 

 개복 수술은 하복부를 10-15cm 가량 절개해서 직접 낭종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낭종 크기가 10cm 이상으로 엄청 크거나, 내부 유착이 심하거나, 악성 가능성이 높은 경우 개복 수술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장점
- 넓은 시야로 복잡한 병변까지 정확하게 제거 가능
- 심한 유착 제거에 유리
- 조직검사 가능
 
단점
- 회복기간이 길고 흉터가 큼
- 입원 기간이 1-2주로 김
 
악성 가능성이 높으면 개복 수술이 더 안전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복강경에서도 조직검사는 가능하며, 저 역시 복강경 수술 후 조직검사로 암이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3. 알콜경화술 

 알콜경화술은 절개 없이 초음파 유도 하에 바늘로 낭종 내융물을 빨아들인 뒤, 95% 알코올을 주입해서 낭종벽을 굳히는 방식입니다. 수술실 대신 시술실에서 진행되며, 20-60분이면 끝나고 대부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장점
- 절개가 없어 흉터 없음
- 회복이 빠르고 난소 기능 보존 가능
- 전신마취 부담이 있는 경우 적합
 
단점
- 조직검사 불가 (악성 여부 확인 불가능)
- 재발 가능성 존재
 
하지만 난소낭종이 악질인것은 꼭 알코올경화술이 아니라 복강경이나 개복수술로 수술해도 재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걸 어떻게 아냐구요? 저도 알고싶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경과 관찰 

 난소낭종은 수술 후에도 재발할 수 있어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수입니다.
- 검사 주기 : 초기에는 3개월 단위, 이후 6개월 단위 초음파 검사
- 혈액 검사 : 필요시 CA-125 종양표지자 검사 병행
- 자궁 내막증성 낭종 재발률 높기 때문에 호르몬 치료 또는 피임약 병행
 
저는 수술 후 초기에는 3개월마다, 현재는 6개월마다 초음파를 받고 있으며, 로잔정이라는 호르몬제를 2년 넘게 복용 중입니다. 
 

호르몬제 복약 

로잔정은 자궁내막증 치료에 쓰이는 프로게스틴 단일제 호르몬제 입니다. 
독일 Helm A.G 제약사의 오리지널 약인 비잔정을 국내 신풍제약에서 카피한 제품입니다. 알약이 작고, 요일 표시가 있어서 복용 관리가 편합니다.
 
복용시 주의점
-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 (저는 밤 10-12시 사이에 복용합니다. 시간을 정확히 맞추는건 쉽지 않더라구요)
- 깜빡하고 못먹고 자면 다음날 가능한 빨리 복용
 
부작용
- 유방 통증, 두통, 메스꺼움
- 여드름, 체중 증가, 부종
- 생리 중단 (저는 복용 3개월 차부터 중단되었습니다.)
- 기분 변화, 우울감
- 땀, 열감 증가 (에스트로겐이 억제되며 가성 폐경 상태가 되면서 폐경기 증상처럼 땀이 많아지고 열을 쉽게 탐)
 
특히 저는 두피 발한이 심해져서 얼굴과 뒷목으로 땀이 흐르는 경험을 자주 했습니다. 
 

마무리 

난소낭종 수술법은 환자의 상태, 낭종 크기, 악성 여부에 따라 선택됩니다. 
복강경, 개복, 알콜경화술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전문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수술법을 결정하면 됩니다.
이 여성질환이 악질이라서, 수술 후에더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필요시 호르몬 치료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