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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난소낭종, 생애 첫 산부인과 진료 솔직 후기

by 건강이최고야 2025. 7. 31.

산부인과 방문 

 KMI에서 산부인과에 가보라는 소견을 듣고도 밍기적 거리던 저는, 배가 찢어지게 아프고 나서야 산부인과에 외래 진료를 갔습니다. 올해 연차가 새로 생겨서 17개의 연차가 있었지만, 고작 병원 가는데 소중한 연차를 쓰고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집 근처 산부인과에 23년 1월 28일 토요일 오전 11시 40분으로 예약했습니다. 아침에 못일어날까봐 최대한 늦은 시간으로 예약 부탁드렸어요. 주말까지 일찍 일어나고 싶지 않은 직장인..

 

 

 병원에 도착했을 때 1층이 응급실 공사 중이라서 매우 시끄러웠습니다. 원래는 약국과 카페 등의 상가가 있던 자리였는데, 그 공간을 응급실로 바꾸는 공사중이었던 것 같아요. 첫 외래 진료를 가던 길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정면에 접수처가 있고, 접수 후 외래 진료 구역으로 들어갑니다. 

 

건강검진 결과지 오픈

 접수를 마치고 외래 진료실로 들어가 작년 여름 (2022년) KMI 건강검진에서 받은 결과지를 보여드렸습니다. 난소에 낭성병변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고, 이에 대해 정밀 검진을 받고자 내원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건강검진에서 받았던 초음파는 하복부 위에서 본 것이었고,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질 초음파를 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 유명한 산부인과 의자에 앉게 되었습니다.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지만, 진료를 위해서는 중요한 과정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난소 양쪽에 혹 발견

 질 초음파 검사 결과, 양쪽 난소에 각각 6cm와 8cm 크기의 혹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것이 단순 물혹인지, 기능성 낭종인지는 MRI 촬영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수술을 할지 말지 그 여부도 MRI 결과를 보고 결정하자고 하셔서, 바로 MRI 일정을 예약했습니다.

 처음에는 23년 2월 3일 금요일 오전으로 예약을 잡았었는데, 그 주에 실험하다가 또 배가 너무 아파서 주저 앉아서 한시간이라도 더 빨리 검사 받고 수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전화해서 MRI 일정을 앞당겨줄 수 있는지 문의드렸고, 다행히 하루 앞당긴 2월 2일 목요일 오전 9시 50분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검사를 받게 되어 안도했습니다. 

 

초음파 검사 후 감정

 처음 질 초음파로 정밀 검사를 받을 때 당연히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혹' 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낯설고 무서웠고, 인터넷 검색 결과도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막상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검사를 진행하니 오히려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냥 물혹이면 다행인거고, 기능성 낭종이어도 뭐 그냥 수술하면 이 고통이 끝나겠지 라는 생각에 그저 빨리 MRI 검사 받고 수술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요. 뭐가 됐든, 빨리 MRI 찍고 약을 먹든 수술을 하든 빨리 내 몸속에 있는 이 낭종 덩어리를 없애고 싶은 마음이 가득 했습니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 무시하지 마세요!

 산부인과 진료는 처음에는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깐의 불편함만 지나가면, 내 몸을 더 잘 이해하고 돌볼 수 있게 돼요.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생리 주기나 양상에 변화가 있다면, 꼭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유드립니다. 건강검진 결과 의심소견이면 귀찮더라도 꼭! 정밀검진 받으시길 바래요. 그 작은 시작이 앞으로의 건강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